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인근 공해상에 관측용 부표 3개를 추가로 설치한 사실이 2025년 5월 31일 공식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부표 설치는 단순한 해양 관측을 넘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의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군사적 활동 강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본 글에서는 이번 부표 설치의 구체적 내용과 그 의미를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부표 설치 현황과 위치
새로 발견된 부표 3기의 상세 정보
한국 해군은 2023년 5월 제주 이어도 서편 동경 123도선 부근에서 중국이 설치한 대형 부표 3기를 확인했습니다. 이 부표들은 중국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한 공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폭 3m, 높이 6m 크기로 제작되었습니다.
서해 전체 부표 설치 규모
중국은 2018년부터 서해 PMZ 인근에 관측 부표 10기를 설치해왔으며,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3기를 포함하면 총 13기의 부표가 서해 주요 해상 길목에 설치된 상황입니다. 특히 13기 중 1기는 PMZ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부표의 기능과 군사적 우려
중국 측 주장 vs 한국 측 우려
중국 측은 이 부표들이 해양·기상 관측 용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표에는 대부분 '중국해양관측부표'라고 표시되어 있으며, 위성통신 장비와 복합 센서가 탑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사적 활용 가능성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 부표들이 한미 해군 전략을 감시하는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부표에 첨단 기술이 접목된 복합 센서가 장착되어 잠수함 항적 추적, 해류 분석, 해저 음파 탐지 등의 군사 정보 수집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부 부표에는 야간에 배를 감지할 수 있는 발광기도 부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의 전략적 중요성
PMZ의 설정 배경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은 2000년 한중 양국이 어업분쟁 조정을 위해 한중어업협정을 체결하면서 양국의 200해리 EEZ가 겹치는 곳에 설정한 수역입니다. 이 수역은 한반도 서해안의 핵심 해상 교통로이자 어업 활동이 활발한 지역입니다.
중국의 지속적인 구조물 설치
중국은 부표 설치 외에도 PMZ 내에 '심해 어업 양식시설'이라 주장하는 대형 구조물들을 설치해왔습니다. 2025년 5월에는 군사 훈련을 예고하며 PMZ 내 복수의 항행금지구역을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대응
국방부의 공식 입장
국방부 관계자는 "PMZ 내 중국 측의 구조물 무단 설치 등 관련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해양주권 보호를 위해 유관부처·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해상 부유물이니 야간 발광기가 부착된 것은 맞다"면서도 "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확인이 제한된다"고 말했습니다.
지속적인 감시 체계
한국군은 중국의 이러한 활동들이 이어도 관할권 확보나 한국과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감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